원자재 가격 상승, 높아진 대출 문턱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경기·인천 건설 업체들이 올 1분기 수주도, 착공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착공 면적 경기도 32%·인천시 58% 감소
수주액도 경기도 15.4%·인천시 68% 감소
자금난 심해지고 미분양 속출하며 업체 변화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건축 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도에서 인·허가가 이뤄진 연면적은 923만3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한 것이다. 착공도 크게 줄었는데 연면적 기준 32.2%가 줄었다. 그나마 1분기에 준공된 건축물의 연면적은 1천249만8천㎡로, 1년 전보다 29.4% 증가했다.

인천시에선 같은 기간 인·허가 면적은 늘었지만 착공과 준공이 줄었다. 인천시는 인·허가가 이뤄진 건축물 동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지만 연면적은 214만6천㎡로 87.8% 증가했다. 대규모 건축물의 인·허가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착공 면적은 83만1천㎡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1%나 감소했다. 준공 면적은 220만7천㎡로 1.6% 줄었다.

자금난이 심화한데다 미분양마저 속출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와 착공을 미루는 건설사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도 건설사들의 건설 수주액은 13조1천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었다. 지난 3월엔 4조1천153억원을 수주해 40.3%가 감소했다. 인천지역은 사정이 더 심각해, 올 1분기 건설 수주액이 1조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 줄었다. 지난 3월엔 2천240억원에 그치면서 75.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