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다수가 제품 성능만큼 뛰어난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프로페셔널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실내 건축,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 경험 등 6개 부문에서 총 27개의 상을 받았다. 제품 부문에선 아이오닉 6, 그랜저, 제네시스 G90 등이 상을 받았는데 특히 아이오닉6가 참신하고 독특한 외관과 안정적인 실내 디자인으로 호평을 얻어 금상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도 캠페인·광고, 웹사이트, 타이포그라피·사이니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 3개를 수상했다. 이 중 PC·콘솔 게임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TL)'의 세계관을 인터랙티브 소설로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한 'TL 플레이 노벨'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 대상에 올랐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서 현대차 27개 수상
아이오닉6 참신한 외관·실내디자인 '금상'
KT 지니TV, 사용자 경험·브랜드 정체성 본상

KT의 IPTV인 지니TV도 사용자 경험, 브랜드 정체성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지니TV는 인공지능 기반의 미디어 포털 서비스인데, 기존 IPTV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홈 미디어를 제공하고 TV 사용자들의 경험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수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들 역시 어김없이 금상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과 UI 등 전 분야에서 디자인을 인정받았는데, 무려 80개를 수상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앞세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 금상을 수상했다. LG전자도 'LG 퓨리케어 오브제 컬렉션 에어로퍼니처'가 금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모두 23개의 상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전기차 전용 타이어, 도심항공교통(UAM)용 타이어를 앞세워 수상했다. 한국타이어는 3개 부문에서 상 4개를 받았는데, 제품 부문에서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가 수상했다. 해당 제품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상을 받은 바 있다. 금호타이어에게 수상의 기쁨을 안긴 에어본 타이어는 도심항공교통용 시스템 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UAM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자기장을 이용한 UAM 시스템 타이어 '에어본 타이어'를 만들었다. 별도의 휠 모터 없이 전기만으로도 스스로 바퀴를 회전시켜 항공기를 움직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