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의 R&D(연구개발) 인력 대규모 전환 배치에 대해 우려와 반대 뜻을 표명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3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대제철과 함께 동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이라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생산 공장은 그대로 둔 채 연구인력만 유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HD현대에 인수되기 이전인 지난 2014년 인천공장에 글로벌연구개발센터(R&D)를 준공하고 건설기계·엔진 부문 연구 인력 800여 명을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HD현대는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후 인천공장에서 근무하는 연구 인력 517명 가운데 70%에 달하는 367명을 판교로 배치, 현재 인천에는 150명만 근무하고 있다.

김찬진 구청장은 "연구인력을 유출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제동을 걸 뿐만 아니라 동구의 인구 유출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