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우회전을 하던 시내버스에 치인 초등학생 A군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5월10일자 인터넷보도='우회전 위반' 시내버스에 깔린 수원 초등학생 숨져)한 시민이 사고 현장에 A군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과자 등을 치우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

11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전날 사고가 난 수원 호매실동의 한 횡단보도 옆에서 B(30대·여)씨가 소동을 부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지구대로 임의동행됐다.

B씨는 30여분간 하늘로 떠난 A군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하나둘 놓고 간 과자와 꽃, 추모 편지 등을 찢거나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추모 발길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사거리에 전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3.5.11 /박소연기자 parksy@kyeongin.com

B씨는 A군의 가족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정신 병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수원서부서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시내버스 운전자 C(50대)씨를 입건했다. C씨는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A군을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훈·조수현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