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가 케냐 보건부 장관을 만나 감염병 관리·예방, 장애인 정책 등 대한민국과 케냐 양국의 보건의료부문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며 국제 위상 강화에 나섰다.
도의회 복지위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케냐 보건부(Ministry of Health)를 방문해 수잔 나쿠미차 와풀라 장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의회 복지위, 현지 보건장관 간담
코로나·예방접종·장애인정책 논의
바링고州와 의료인 교류 등 MOU
이날 현장에는 최종현 위원장과 김동규·김재훈 부위원장, 박옥분·김미숙·이제영·박재용·이인애·이혜원·황세주 위원 등 10명의 의원들과 박용배 보건환경연구원장, 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병원장, 엄원자 경기도 보건의료과장이 자리했다.
수잔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케냐는 의료,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지원과 발전을 약속했다"며 "치료에서 예방의 차원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는 가운데 도의회 복지위의 방문을 통해 한국과의 교류, 협력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간호사 출신의 황세주, 약사인 김미숙, 사회복지사를 지낸 이혜원, 장애 당사자인 박재용 의원 등 보건복지 분야 현장에서 전문성을 지닌 의원들이 케냐의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접종 현황, 장애인 정책 등을 물으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수잔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케냐의 예방접종률이 한국보다 낮은 상황이다. 한국은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 교환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박용배 원장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엔데믹으로 전환된 점을 짚으며 "코로나19가 이제 엔데믹으로 전환된 상태지만, 황열병과 엠파스 등의 유입도 우려하는 상황으로 감염병 분야에서 깊이 있는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이문형 원장도 "경기도의료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의료 정책은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이다. 의료인 역량 강화 등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의회 복지위와 경기도는 케냐 바링고주(州)와 의료인, 의료 정보 및 장비 교류를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양국의 의료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현 위원장은 "한국은 전 국민이 의료혜택을 받고 있고, 경기도에만 6개의 도립병원이 있을 정도로 보건의료 분야가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간담회 이후에도 경기도가 케냐와 한국 간의 보건 협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지속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케냐 나이로비/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