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시석중, 이하 경기신보)이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신속한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조직역량을 총동원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16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8만7천418건이었던 보증지원이 2022년 25만6천414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장기간의 경영여건 악화로 한계상황에 내몰려 경기신보의 문을 두드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증가한 셈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자영업자의 대출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19%에서 4분기 0.26%로 증가했다. 최근 정부의 코로나 엔데믹 선언에도 불구하고 복합 경제위기로 경기도 내 기업의 경영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비상상황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경기신보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 선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증지원 코로나 전후 3배 증가
엔데믹에도 경제위기로 재정난
긴급 자금 수혈, 최우선 과제로
먼저, 경기신보는 경제위기에 몰린 기업의 긴급 자금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시석중 이사장은 직접 보증신청이 급증한 지점을 찾아가 보증상담 등 업무지원에 힘을 보태며 신속 보증지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본점부서와 노동조합은 함께 힘을 모아 업무량이 과중한 지점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지속적인 인력지원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신속·지속적인 보증지원은 경기신보의 건전한 재정상태가 바탕이 돼야 한다. 이에 시석중 이사장은 취임 이후 경기도 내 각 시장·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신보 출연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또 출연금 확보뿐만 아니라 경기도민에게 다양한 보증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군, 금융기관 등 출연주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 특화보증상품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시석중 이사장은 "경기신보는 서민경제의 안전판으로서 냉혹한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신속 보증지원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변화의 기회로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경기신보는 도민 곁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비상경영체제 돌입과 더불어 투명하고 청렴한 정책 운용으로 신속한 보증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2023년 청렴옴부즈맨 활동을 시작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