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올해 미국과 일본 수출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 및 전망 조사'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3.3%를 기록해 '부정적'이라는 응답(29.9%)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6개사 수출실태·전망 조사
"긍정" 43.3%-"부정" 29.9%
3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에 대한 수출 전망은 엇갈렸다. 미국과 일본 대상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은 각각 43.4%와 44.6%로 부정적인 응답(30.9%, 29.5%)보다 높았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8.4%로 '긍정적'이라는 응답 비율(35.4%)을 소폭 앞질렀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지난해보다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 규모가 확대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지만, 중국의 경우 여전히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응답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경기도의 최대 수출국이지만 지난 4월 현재 1년 가까이 수출액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40.1%로 '증가했다'는 응답(31.7%)을 상회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28.3%로 나타났다. 수출실적이 감소한 요인으로는 '수출국의 경기침체(60.5%)'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 변동'이 16.5%, '수출국 내수화(수입 대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15.3%로 뒤를 이었다.
美·日 소비 수요 늘어 낙관적
中 내수침체에 기대치 떨어져
수출기업들은 향후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93.4%가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수출 확대 시 필요한 전략으로는 '신규 바이어 발굴(55%)', '품질경쟁력 제고(20.8%)', '가격경쟁력 제고(15.7%)'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EU의 탄소국경 조정제도 시행 등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신규 바이어 발굴과 품질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