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901000801500037971.jpg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도민안전혁신단 제2차 자문회의'에 참석했다./경기도 제공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구성된 경기도 '도민안전혁신단'에 사회적 참사인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족 등 6명이 새로 합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도민안전혁신단 제2차 자문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민안전혁신단이 형식적인 것을 지양하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수혜자 입장에서 또는 도민 입장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해 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들을 차곡차곡 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고 그 틀을 함께 깨주셨으면 한다. 도움을 주시면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19일 경기도청서 위원회 2차 자문회의 개최
4.16 참사 피해자 유족 등 6명 추가 합류
위원회 구성 9명서 15명으로 확대


경기도는 이날 도민안전혁신단에 사회적 참사 피해자, 교통·재난 전문가 등 6명을 추가해 혁신단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5명으로 확대했다. 추가 위촉된 자문위원은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정원혁 (주)시퀄로 대표, 조희정 더가능연구소 실장, 장훈 4·16 안전사회연구소 소장, 박인 전 법제처 법령해석국장 등 6명이다.

김 지사는 "처음 발족할 때부터 힘들더라도 피해자와 직접 관련된 당사자 내지 가족, 가까운 분을 모셨으면 한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오늘 참석하지 못했지만, 피해자가족협의회에 계신 장훈 선생님께서 참여해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안전 분야 정책을 제안하고 안전관리 운영체계 적정성 등 제도 개선사항을 제시하거나 안전사고 발생 시 조치사항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을 '도민안전혁신단'을 위촉했다. 10.29 참사 이후 김 지사가 발표한 도민 안전 대책 중 하나다.

경기도는 추가 위촉된 이들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교통 문제,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 등 근본적이고 참신한 도민 중심 안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자문할 계획이다.

도민안전혁신단은 지난해 제1차 자문회의 이후 1월부터 2월까지 자문위원 2~3명씩 소그룹으로 숙의 토론회를 진행해 혁신과제 19건을 발굴했다. 혁신과제는 사회재난 합동훈련 정례화, 31개 시군 지능형 관제시스템 도입, 안전예방핫라인 통합운영매뉴얼 제작 및 홍보, 대학과 협업을 통한 공동연구 등 수용 가능한 13개 과제를 선정해 실무부서와 함께 내용을 구체화하는 중이다.

이날 제2차 자문회의에서는 자문위원으로 신규 위촉된 정원혁 ㈜시퀄로 대표가 'IT를 이용한 재난 대응'이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 등 안전 분야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박영숙 단장은 앞으로 주요 재난 현안에 대해서는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도민안전혁신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