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3국 간 새로운 공조'에 합의했다.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세 정상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 한일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이번 달 초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 이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임을 상기하고,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들은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상들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자 안보협력, 인도 태평양 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안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별도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번영과 평화를 위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이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하고, 양국의 경제·안보 분야는 물론 인적교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오후 6시경 성남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서 한·독 정상회담을 이어가는 주말 외교전에 빠듯한 시간을 보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