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은 지난 23일 '끝나지 않은 길'이란 글을 통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소속 의원 코인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 지사는 "봉하마을을 떠나며 우리가 가야할 길을 다짐해 본다. '비전 2030'의 가치를 '비전 2050'으로 더 크게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비전 2050'은 김 전 지사가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국장으로 재직하며 실무 작업을 담당한 미래 보고서 '비전 2030'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난 12일 조선대학교 강연에서 김 지사는 "(2007년 비전2030 당시)25년 뒤에 대한민국 비전은 무엇이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은 무엇이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내용을 담았다"고 비전 2030을 설명했다.
2007년 1월 23일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3만 달러 시대로 가야하는데 변화의 시기에는 거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고 사회투자가 부족하고 사회적 자본이 낮은 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비전 2030'을 시민들에게 내놓았다.
'비전 2050'은 김 전 지사가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국장으로 재직하며 실무 작업을 담당한 미래 보고서 '비전 2030'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난 12일 조선대학교 강연에서 김 지사는 "(2007년 비전2030 당시)25년 뒤에 대한민국 비전은 무엇이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은 무엇이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내용을 담았다"고 비전 2030을 설명했다.
2007년 1월 23일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3만 달러 시대로 가야하는데 변화의 시기에는 거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고 사회투자가 부족하고 사회적 자본이 낮은 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비전 2030'을 시민들에게 내놓았다.
14周 SNS서 "비전 2050으로" 천명
전대 돈봉투·코인논란 등 잇단 악재
'기회의 경기' 맥락속 돌파구 기대감
전대 돈봉투·코인논란 등 잇단 악재
'기회의 경기' 맥락속 돌파구 기대감
비전 2030은 민주주의·시장경제 혁신, 능동적인 개방, 동반성장, 균형발전, 사회투자, 사회적 자본, 평화의 동북아시아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조선대 강의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너무나 실망스럽게 그 당시 야당(현재 여당)에서 '세금폭탄' 프레임을 씌워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전 2030은 사회적 투자를 바탕에 두고 있는데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세금 징수-비용 수반이 쟁점이 됐던 것이다.
김 지사는 노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그분이 옳았다. 사회적 투자와 사회적 자본, 혁신과 동반성장. 부인할 수 없는 보편 가치가 됐다"며 "비전 2030의 가치를 비전 2050으로 더 크게 계승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지사는 노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그분이 옳았다. 사회적 투자와 사회적 자본, 혁신과 동반성장. 부인할 수 없는 보편 가치가 됐다"며 "비전 2030의 가치를 비전 2050으로 더 크게 계승하겠다"고 천명했다.

그간 김 지사는 비전 2030을 중심에 놓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조선대 강연에서도 "아주대 총장 시절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문재인 대통령이 부총리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 더 이상 공직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이 만든 비전 2030 보고서가 우리 캠프 바이블이었는데 이제 원저자가 정책에 옮겨야 되지 않느냐'고 말해 부총리를 수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대내외 악재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노무현 정신'을 담은 비전 2030을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경기도정에서도 이런 맥락이 읽힌다. 김 지사는 올해 1월 봉하마을을 다녀온 뒤 "노무현, 문재인 두분께서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 기회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회의 경기'라는 도정 슬로건이 승자독식, 기득권, 기회주의가 없는 '노무현 정신' 계승이라고 본 셈이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안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국민 3명 중 1명이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김 지사가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천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의 대안이 없다'는 응답이 33.9%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17.1%는 이낙연 전 대표, 15.9%는 김동연 지사를 꼽았다.
이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로 응답률은 3.1%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