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을 기존 4천280여개에서 4만3천여개로 10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
김지영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급식카드 운영사가 기존 푸르미카드에서 신한카드로 바뀐다"며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을 확대해 아동들의 급식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아동급식카드는 결식이 우려되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제공(1식·8천원)된다. 그동안 활용했던 푸르미 급식카드는 점주가 별도의 가맹 절차를 밟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때문에 가맹점 수가 비교적 적었다. 카드 이용이 편의점, 제과점 등으로 편중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아동들의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는 아동급식카드 수행업체를 바꾸기로 하고, 신한카드를 새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편의점·제과점 편중 '영양 불균형'
인천시, 운영사 신한카드로 교체
이에 따라 인천 지역 4만3천여개의 신한카드 가맹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기존 푸르미 급식카드 가맹점 대부분이 신한카드 가맹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동급식카드 수행업체가 바뀌어도 아이들이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천시 예상이다.
인천시는 이달 중 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8월 초부터 새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동급식카드 발급 대상자들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새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김지영 국장은 "가맹점 입장에서도 기존 카드는 최소 1.5%의 수수료를 부담했는데, 신한카드로 바뀌면서 0.25%의 수수료만 물면 된다. 가맹점에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셈"이라며 "가맹점이 10배 정도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급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8월께 관할센터서 새 카드 발급
업체 수수료 최소 1.5→0.25%로
한편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소득과 상관 없이 모든 난임 부부에게 난임 시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에만 난임 시술비가 지원됐는데,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는 취지로 인천시는 소득기준을 없애기로 했다.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은 6개월 이상 인천시에 거주하고, 건강보험 대상 시술을 받는 난임 부부이다. 난임 시술 1회당 최대 110만원까지 총 21회 한도로 지원받을 수 있다.
김지영 국장은 "난임부부들이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고 소중한 아이를 건강하게 품에 안기를 바란다"며 "인천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