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9
사진은 수원화성 창룡문이 청명한 날씨를 만끽하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했던 수도권 대기질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국제적으로 발표됐다.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서울·인천·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유엔환경계획은 환경 분야에서 국제협력 증진 및 정책을 권고하고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조정 및 촉매역할을 수행하는 유엔(UN) 내 환경 활동 조정 기구다.

3개 시도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2020년 12월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적 모범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 평가 협정(업무협약 MOU 협정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엔환경계획(UNEP)의 주관으로 스톡홀름환경연구소와 3개 시도 연구기관이 2년간 수도권 대기질 개선정책의 효과를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는 스톡홀름환경연구소(Stockholm Environment Institute, SEI)가 주저자로 참여했고 3개 시도 연구원(경기연구원·인천연구원·서울연구원)이 공동 저자로 들어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0년 동안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소로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서울은 75%, 인천은 23%, 경기는 53% 줄었으며,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6%, 14%,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제도의 체계적인 구축, 과학적 분석을 통한 배출원별 감축 대책 이행,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이 대기질 개선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고농도 미세 먼지 줄이기 위해 '알프스 프로젝트'를 수립해 2020년까지 배출량을 1/3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고 지난 2020년부터는 도시지역과 도농 복합지역이 혼재되어있는 경기지역 특성에 맞춘 '경기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데첸 테링(Ms. Dechen Tsering)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장은 "지난 15년간 대한민국 수도권의 대기질은 세계적으로 감탄할 만큼 개선됐다. 수도권이 함께 이룬 성과는 더 맑은 공기와 그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데 적합한 정책과 과학,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 조치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도시들이 대기오염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대한민국 수도권 사례를 참고할 것을 권장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