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앞자리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8일 0시부터 사고 기종인 A321-200 항공기의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중단했다.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적용한다. 다만 다른 항공기 기종의 경우 비상구 앞자리를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같은 A321-200을 운용하는 에어서울 역시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6일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승객 이모(33)씨가 착륙 직전 213m 상공에서 비상구 출입문을 열었다. 이씨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됐다. 이 일로 190여명의 탑승객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9명은 호흡 곤란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