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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31일 남쪽으로 발사된 뒤 백령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지자 섬 주민들이 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사진은 백령도 진촌2리 대피소로 대피한 주민들. 2023.5.31 /연합뉴스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일대에 내려졌던 경계경보가 해제됐다.

3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분 백령도와 대청도 등에 내려진 경계경보가 해제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계경보가 해제됐고, 대피소에 오셨던 주민분들도 복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는 "경계경보 발령 후 530여명의 주민들이 18개 대피소에 대피했다"며 "경계경보 해제 통지 이후 모두 복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대피소를 찾은 분들은 뉴스 등을 시청하면서 상황을 주시했지만, 큰 동요는 없었다"고 했다.

백령도엔 이날 오전 6시 29분께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행정안전부 재난문자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백령면은 직후 자체적으로 대피 방송을 진행했다.

대청면사무소 관계자도 "총 9개 대피소가 개방돼 소청도와 대청도 주민 20여명이 대피소를 찾았다"며 "경계경보 해제 후 복귀했다"고 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실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건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의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

군은 발사체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