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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1천318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의식도'를 조사했다./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안전교육이 외국인 노동자의 소방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화재 시 대피방법, 행동요령 등을 더 잘 숙지한 것인데, 이에 경기소방은 외국인 노동자 맞춤형 안전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1천318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의식도'를 조사한 결과,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863명으로 65%를 차지했다. 교육을 받지 않은 외국인은 35%(455명)이었다.

도내 외국인노동자 65% 교육 경험
경험자, 미경험자 비해 지식·실천도 높은 점수 

이번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해 총 3개 분야, 1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국적과 성별, 연령, 거주기간 등 일반사항과 소방안전교육 경험 여부,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화재 시 대피방법 등 소방지식 분야, 화재 시 행동요령 숙지, 작업 수행 시 소화기 비치 및 비상구 확인 여부 등 소방실천 분야 등이다.

경기소방은 각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5점, '매우 그렇지 않다'는 1점으로 산정해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응답자와 그렇지 않은 응답자를 분류해 교육 경험 유무에 따라 안전지식도와 행동실천도를 측정, 분석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신고요령과 대피방법,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안전지식도는 안전교육 경험자가 평균 3.56점을, 교육 미경험자는 2.81점을 기록했다. 또 화재 행동요령 숙지 등 행동실천도 역시 안전교육 경험자는 평균 3.94점을 기록했는데 교육 미경험자는 3.41점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교육 경험자가 안전지식도, 행정실천도 모두 높은 점수를 보인 것이다.

이런 분석 결과를 두고 경기소방은 소방안전교육이 화재예방·대응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 외국인 특성에 맞는 소방안전교육과 화재예방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4분기 외국인 노동자 의식도 조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