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 사업의 밑그림이 8월께 나올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인천시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공간 구조를 재설정하기로 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1단계를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하고, 제물포 르네상스의 미래 비전과 권역별 핵심 사업 개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제물포 르네상스 비전과 4대 전략인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개발' 분야 핵심 사업 구상을 발표하고,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인천시는 용역 1단계에서 핵심 사업의 재원 조달과 추진 시기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마스터플랜 수립 전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핵심 사업으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원 개발·재생, 인천역 일원 복합 개발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은 앞서 계획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인천시가 새로운 개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천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중
내항 소유권 확보가 핵심과제로
인천시는 해양수산부의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와 통과하지 못할 경우로 나눈 '투 트랙'(Two track)으로 사업의 주도권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주도 사업을 위해선 내항 소유권 확보가 핵심 과제다.
동인천역 일원 개발사업은 인천시가 북광장 송현 자유시장(양키시장) 보상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 개발 방식은 아직 검토 중이다. 인천역 일원 사업은 기존 개발 방안인 '입지규제 최소구역'을 대체할 '공간혁신구역제도'가 아직 입법화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진행할 도시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용역 중 8월께 도시 공간 구조를 다시 설정할 예정인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가 주요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인천시가 민선 8기 출범 전인 지난해 2월 수립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은 인천 도시 공간 구조를 3도심(송도·구월·부평)과 5부도심(영종·청라·계양·검단·동인천) 등으로 설정하고 있다. 중구·동구 일대가 대상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영종·강화가 주요 지역인 뉴홍콩시티 추진으로 도시 공간 구조가 기존 계획에 비해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도시계획분야 관계자는 "인천시가 제물포 르네상스 핵심 사업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게 관건"이라며 "사업화 방안을 구체화해야 사업의 파급 효과에 따른 도시 공간 구조 재설정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홍콩시티 영향 구조 변화 전망
연말까지 2단계 재원조달 등 보완
인천시는 연말까지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2단계를 진행해 사업 방안을 보완하고, 핵심 사업 외 단위사업별 사업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비 규모와 재원 조달 방안도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최소한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민간 영역 등을 활용해 최대 효율을 끌어내는 게 기본 정책 기조"라며 "8월까지 핵심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해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