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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당에서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2023.6.1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기도를 찾아 지역 현안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총선 전 본격적인 민심 훑기에 나섰다.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당에서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유의동(평택을) 도당위원장과 각 당협의 위원장들이 총출동해 경기도 현안을 보고 하고, 중앙당 차원의 협조를 건의했다.

유의동 도당위원장은 "경기도는 인구가 최근 1천400만명이 넘었다. 산업적 측면에서 특히 반도체와 IT 분야가 용인, 이천, 평택 등에 집중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국가적 역량을 집결해 반도체 위상을 강화해야 할 때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경기도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힘을 쏟아주길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프라와 시스템도 경기도의 성장에 못 따라가고 있다. 많은 도민이 출퇴근 시간마다 고통스러워 한다. GTX를 비롯해 교통망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협조 부탁한다"며 "농촌 소멸도 뚜렷하다. 농사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의동 "반도체 위상 강화할 때" 강조
홍철호, 김포 5호선 예타 면제 호소
이창성, 수원 재개발 관련 조치 언급
지역별로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당 소상공인위원장을 맡은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김포에 두 가지 아픔이 있는데 하나는 혼잡률 300%에 육박하는 지옥철이고, 또 하나는 김포의 모든 초등학교가 과밀학급"이라며 "이전 민주당 소속 대통령, 도지사 때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5호선 김포 연장을 추진하게 됐지만, 예타가 뛰어넘을 벽이다. 지금 5호선의 예타를 면제해도 2026년에나 착공할 수 있어 최고위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기현 당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경기도가 양적 성장 빠르게 했지만, 행정 등의 질적 성장을 하지 못한 것이 이런 화를 불렀다. 미래를 위한 투자와 SOC 등의 여러 기반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책임지는 자세로 김포 지하철 문제에 적극 협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창성 수원갑 당협위원장은 규제 문제를 짚으며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수원의 큰 자부심인 반면 인근 주민들은 문화재 보호 지역의 규제로 500m 내에 재개발 등이 어려워 큰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200m까지 규제가 풀린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조치를 강력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필여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은 "안양 교도소가 60년대 세워져 너무 낡아 재소자의 인권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속도를 높여 당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제안했고, 김기현 당대표는 "당협위원장들이 열심히 활동해준 만큼 총선에서 성과가 이뤄질 것이며 중앙당이 앞장서겠다"고 응했다.

한편 이날 김기현 당대표는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 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부풀리고 조작하는 오염수 괴담에 국민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선량한 어민들은 생업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당 대표 부정부패 의혹, 김남국의 빈곤 코스프레에서 들통난 심각한 도덕 상실증 등의 리스크로 인해 존립마저 위태로운 자당의 심각한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국회 국정감사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선관위 사태 본질은 선관위판 음서제라 할 정도로 불공정한 채용 실태며 민주당도 국정감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