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국권을 회복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온몸을 바치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선열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늘 추념식에 앞서 고 김봉학 육군 일병의 안장식에 참석했다"며 "고인의 유해는 올해 2월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동생 고 김성학 육군 일병의 묘역에 오늘같이 안장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는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과 관련,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교가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공일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가 모두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