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을 어떻게 개발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 방향이 제시됐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대로 주변 10개 생활권 계획 실행방안 수립 용역'이 최근 마무리됐다.
인천시는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IC구간 10.45㎞를 일반화하고 방음벽과 옹벽 등을 없애는 내용의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로와 방음벽과 옹벽 등에 따른 지역 단절이 해소돼 개발사업 등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대로 주변 지역을 총 10개 생활권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특화 개발 방안을 마련했다. 난개발 방지와 주거여건 개선 등이 주된 목적이다. 10개 생활권은 중구 1곳(신흥), 미추홀구 4곳(토지금고·용현·수봉·도화주안), 서구 5곳(인천교·가좌·원적·석남·가정) 등이다.
신흥 생활권은 복합업무지구로 개발이 예정된 인천항 내항 2·3부두와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토지금고 생활권은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옛 염전터였던 토지금고의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하대학교가 있는 용현 생활권에 대해서는 청년층 유동인구를 활용해 원도심 재생을 이끌고 인하대 주변의 문화상업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봉 생활권은 수봉공원과의 연계성이 강조됐다. 도화주안 생활권은 인천대로·경인선 철도로 단절된 도화역세권과 주안역세권을 연계하도록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난개발 방지·주거 여건 개선 목적
중구 1·미추홀구 4·서구 5곳 대상
신흥, 인천항 내항 2·3부두와 연계
토지금고, 연도형 상가 활성화 유도
인천교, 산단 개선 등 구조 고도화
10곳 '소규모 재건축 등 필요' 분석
노후 산업단지가 있는 인천교 생활권은 산업단지 환경개선 등 구조 고도화가, 주거·산업기능 용도가 혼재한 가좌생활권은 노후 공장을 지식산업센터로 전환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원적 생활권의 경우 서부여성회관역 역세권 위주의 상업·문화 거점개발을 유도하고, 석남 생활권은 인천대로변 일반상업지역 내 연도형 상가 활성화를 유도하며 더블 역세권 장점을 살려 환승 거점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가정 생활권은 가정중앙시장역세권과 연계해 근린생활권 거점을 형성하고, 문화상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들 10개 생활권은 공통적으로 노후한 저층 주거지 관련 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 사업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생활권 별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용역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용역에서 제시된 내용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