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예산 확보 작업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은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행안부 타당성 조사, 중투심 등을 거쳤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 총사업비 약 703억원을 들여 도매시장 청과물동(8천540㎡) 증축, 고구마와 감자 등 구근류 경매장(1만4천900㎡) 신축, 다목적 경매장 리모델링, 중도매인 점포 설치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10~12개월 동안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4년 착공,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인천시는 공사 기간 도매시장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2년간 단계별로 공사할 방침이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은 관련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인천시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정부 내년 본예산안에 국비(공사비)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사업비 분담 구조는 국비 30%, 시비 30%, 국비 융자 40%로 짜여 있는데, 인천시는 금리 상황을 지켜보며 융자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2001년 개장한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인천 서북부권역 농산물 공급 거점이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시설물 노후화, 인근 신도시 개발 등 수요 확대 예상으로 시설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관련 기관과 유통종사자가 참여하는 시설 현대화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사 착공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농산물 유통 체계 효율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목표한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