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제기구의 대북지원금 모금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올
해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유엔인도지원국(OCHA)의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
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식량기구(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
(UNICEF),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 국제 비정부기구(NGO) 등 14개 기관
의 대북지원금 모금실적은 지난 5일 현재 2천300만달러로 올해 목표 2억5천
800만달러의 10.6%에 불과하다.

주요 기구의 모금실적을 보면 OCHA는 60만3천달러로 당초 목표 96만2천달러
의 62.74%, 국제NGO인 DWH/GAA는 18만8천달러로 올 목표 26만달러의 72.64%
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또 WFP의 경우 2억1천360만달러를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8.89%인 1천574만달
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달러를 목표로 모금에 나선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과 프랑스
인권단체인 TGH는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WFP의 존 파월 아시아지역담당국장은 이와 관련, 지난 3일 재미 한인단체
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 실적이 최악”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