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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경인일보DB
국민의힘이 경기도당 위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유의동(평택을) 위원장 후임으로 예상치 못했던 안철수(성남 분당갑) 의원이 거론되는 과정에 최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교 전 의원이 강한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안 의원이 전격 양보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에 맞서 경쟁에 뛰어들 후보가 없으면 김 전 의원으로 합의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의원 측은 이날 경인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어제(12일) 경기지역 의원들 모임에서 돌아가면서 하는 도당위원장를 놓고 안 의원만 하지 않아 강력한 추천이 있어 맡아야 할지 고민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김 전 의원이 애초부터 차기 도당위원장에 거론됐고, 본인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양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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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의원. /경인일보DB
앞서 안 의원도 "어제 급작스런 권유를 받고 지금 지방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 참석 중인데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해 생각을 더 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의 도당위원장 급부상 소식이 알려지고 김 전 의원이 강력 도전 의지를 피력하면서 안 의원이 양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따라 전날 거론됐던 송석준 의원과 또다른 원외 인사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다만 김 전 의원이 안 의원의 급부상 소식에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천명하는 과정에서 안 의원이 양보 한 것을 감안하면 김 전 의원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는 7월 21일까지 도당 위원장 선출을 완료하도록 하는 중앙당 지침을 각 시도당에 내려보냈다. 이에 경기 지역 의원들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차기 도당 위원장 선출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