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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 김창석·이하영 이사(왼쪽 두 번째부터)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6.14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6·25 참전 유공자들에게 '영웅 제복'을 직접 입혀주며 호국 보훈의 가치를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6·25 참전유공자,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참전장병 및 유가족과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씨 등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6·25 참전 유공자회 손희원 회장과 이하영 김창석 이사에게 제복을 친수하며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파리 재킷 스타일의 제복은 국가보훈부가 허름한 조끼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던 참전 유공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대로 예우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옷이다. 올해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 무료 제공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이 첫 제복을 이날 친수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역대 정부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 및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이 대통령 오찬에 초청돼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보훈가족 190명 등 靑 초청 오찬
대간첩작전 전사자유족 첫 참석
허름한 조끼서 '사파리 재킷' 예우


오찬 헤드테이블에서는 윤 대통령 옆 좌석에는 천안함 최원일 함장이, 김건희 여사 옆 좌석에는 윤청자 여사(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최원일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 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