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경우 지난달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5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인천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공급면적 기준)당 1천64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3% 오른 것으로, 전국 평균(1천613만7천원)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0월(1천660만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은 민간사업장(주상복합·도시형 생활주택 제외)의 일반분양 대상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면적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3.3㎡당)을 보면 인천에서는 60㎡ 이하가 1천707만7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61~85㎡ 이하는 1천586만9천원, 86~102㎡ 이하는 1천537만5천원, 102㎡ 초과는 1천452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소형 면적인 60㎡ 이하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건 실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 60㎡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격지수(2014년 기준 100)는 지난달 174.3으로 가장 높았다.
HUG, 5월 민간 분양가 동향 발표
인천 60㎡ 이하 3.3㎡당 1707만원
실수요자 몰려 가장 비싸게 거래
5월 가격 16개월 만에 반등 집계
같은 기간 경기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천916만3천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5% 상승했다. 이는 서울(3천106만원), 제주(2천374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1월(1천658만원)이후 6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지역 면적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3.3㎡당)은 102㎡ 초과가 2천21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86~102㎡ 이하가 2천82만3천원, 60㎡ 이하는 2천21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61~85㎡ 이하가 1천906만4천원으로 유일하게 2천만원 이하를 기록했다.
경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 ↑
지난달 인천·경기지역에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3천582가구로 4월(4천518가구)보다 20.7% 감소했지만, 전국 분양 가구 수(7천213가구)의 절반에 이르는 물량이다. 4월에 분양 물량이 없었던 인천은 지난달 856가구가 신규 분양했다. 반면 경기는 4월 4천518가구에서 지난달 2천726가구로 39.7%(1천792가구) 줄었다.
한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6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3% 하락한데 비해, 인천시는 0.04% 올랐다. 경기도는 0.1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