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문 2일 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각) 한·불 정상회담에 이어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방문이 2030세계 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파리의 한 호텔에서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어 동포들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 격려사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그리고 우리 국민이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 179개국이 국가마다 비밀투표를 하기 때문에 박람회 유치 과정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졌다"며 "우리가 유치하면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사전 브리핑을 통해 "영어로 PT에 나선 윤 대통령이 사우디에 이어 발표 대에 서서 30분 동안 연사 4명과 함께 설명한다"며 "이번 4차 프레젠테이션 역시 지난 3차까지 우리가 줄곧 일관되게 국제사회에 전달해 온 메시지, 즉 우리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영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영상도 많이 내고, 3D 기술로 뮤직비디오 패턴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PT에 앞서 한-불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경제 산업적으로 공유하는 원전, 항공 분야 기술 협력과 유엔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협력관계,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발표를 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