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 역동성 살리고 더 많은 기회 만들겠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공동선언

20일 오후 화성 씨와이오토텍에서 열린 2023년 제1회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및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및 민간 전문가 등이 공동선언(구호 제창)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탄소중립 이행으로 전환되는 산업의 노동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대책 마련에 나선다.

경기도는 20일 화성 소재 자동차부품 기업인 씨와이오토텍에서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등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2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2023년 제1회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에선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산업전환이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태조사를 하고, 노동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에는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이행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산업과 지역, 노동시장과 일자리에 대한 실태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이 수립,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경기도 노사민정이 RE100 등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실천과 사업 재편, 고용안정을 위한 직무 전환, 신산업 직무훈련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우선 과제로 삼고, 노동자도 합리적인 임금인상 요구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지난해 8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가 맺었던 '탄소중립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일자리의 공정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한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는데 이와 같은 노동시장, 노사관계에 경직된 모습들,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중앙정부의 노동정책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신뢰와 이해 속에서 이와 같은 공동실천 선언을 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경기도는 한편에서 경제 역동성을 살리고 또 한편에서는 상생과 포용으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두 축이 다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지난 4월 8일 경기도는 이미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동 존중 실현을 위한 화합을 약속한 바 있다. 오늘의 공동 실천선언 협약은 선언적인 파트너십을 넘어서 실천 방안을 발굴해 작은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하는 중요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고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