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박빙의 승부 끝에 49.06%의 득표율을 얻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는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달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의 지지율과 각 지역 주민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김 지사의 7월 긍정평가는 58.8%로 당선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56.8%를 기록, 소폭 하락(2.0%p)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50%대를 유지했다.

특히 수도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김 지사는 유일한 야당 도지사인데, 지지율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아지는 '데드 크로스'를 보였던 것과 달리, 김 지사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고 당선 득표율과 비교해 지지층 확대 여부를 알아보는 '지지 확대지수'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56.8%… 작년 7월부터 50%대 유지
'지지확대지수' 전국서 가장 높아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한 김 지사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제가 진심으로, 가식 없이 다가가고 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고 도민들도 우리와 다른 세상 사람이 아닌,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 생각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가 손꼽히는 접전을 벌여 지지확대지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지만, 이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지지율 추이가 '도지사 김동연' 영향인지, '사람 김동연' 영향인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임기 초반의 경우 김 지사의 정책 성과가 나온 시점이 아닌 데다, 경기지역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7월 72.2%에서 올해 5월 64.0%로 오히려 8.2%p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 그래프 참조·관련기사 3면([김동연의 경기도 D+365·(5·끝)] '정책 승부' 요구되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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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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