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국제사회에서 인천의 도시 위상을 높일 현안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정복 시장은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시정 운영 소회와 앞으로 추진할 과제를 발표했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방향인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인구와 경제, 문화·관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계 10대 도시 도약'으로 구체화해 설명했다.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도시 유치,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요 기업을 품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클러스터 조성 등을 우선 추진할 과제로 꼽았다.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 과제 발표
APEC회의 유치·클러스터 등 우선
유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참가국들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GDP의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고, 정상회의에는 6천여 명이 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들이 모인다"며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를 유치한다면 인천시가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라며 "송도국제도시가 가진 경쟁력을 키우고 규제를 혁파해 바이오 분야 초격차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과제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추진 ▲반도체 특화단지·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 추진을 통한 구도심 균형발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D 'Y자'(검단·김포와 인천공항행) 노선 구축과 경인전철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바이오 초격차 도시" 목표
성과 위주로 실행방안 부족 반응도
유 시장은 민선 8기 1년 성과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거주민 무료화) 등 숙원사업 해결과 재외동포청 유치 등 국제도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은 취임 1년의 성과 발표 위주로 진행돼, 세계 10대 도시 도약에 대한 실행 방안이 부족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유 시장은 "구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을 이루고,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첨단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며 "지난 1년 동안 미래를 위한 기반을 튼튼히 다졌다면 이제부터는 세계 10대 도시로의 진입을 목표로 힘껏 날아오르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