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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이날 생일을 맞이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6.24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저녁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트엉 국가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트엉 국가 주석 내외의 안내로 만찬장 앞에 전시되고 있는 '한-베트남 관계 발전 30년 성과 사진전'을 돌아본 윤 대통령 내외는 모범적인 수준으로 발전해온 양국 간 우정과 파트너십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양국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하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호치민 전 국가 주석의 말을 인용하면서, 양국 국민들이 새로운 100년의 번영을 누리고, 양국 청년들이 더욱 밝은 미래의 주인공이 되도록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계속 늘려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부친이 1993년에 베트남 학생들을 연세대에 입학시킨 경험을 일례로 소개하면서 상호 간 인적교류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양국 간 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한 자양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트엉 주석도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한국의 격언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 내외의 베트남 방문은 양국이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 그리고 좋은 사돈으로 동행하는 중요 여정의 첫 걸음이 될 것"이며 "베트남은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대표단과 수행 기업인 등 백여 명이 참석한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트엉 국가주석은 자국의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직접 소개하며 테이블을 도는 등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태고 연주단의 연주로 시작된 국빈만찬은 베트남 전통 모자 공연과 한국 부채춤으로 이어졌으며, 공연단의 마지막 아리랑 합창 순서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트엉주석 내외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2시간 넘게 이어진 신뢰와 우정의 시간을 마무리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