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저마다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면서도 안보 위협에 대한 해법은 서로 달리 제시하며 논리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가짜 평화쇼'에 올인해 한때 평화가 위협받기도 했다고 비판하고, 아직도 북한과 소련의 도발 책임을 부인하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한 반면,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직도 철없게도 북한과 소련에 도발 책임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부인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들이 한 때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고 종속적이고 굴욕적인 대북 관계로 일관하며 '가짜 평화 쇼'에 올인한 탓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위협받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한반도 주변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더욱 거세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평화는 누구도 얕볼 수 없는 강고한 국력을 갖출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적대적 대치를 종식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강대강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반드시 적대와 대치를 끝내고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또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데 동조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비롯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권순정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