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28일 오전 간담회를 예정했었지만 유 원안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간담회 장소였던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유 위원장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했다.

조 의원은 유 위원장이 간담회를 언론에 비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후 브리핑도 허용하지 않는 조건을 달아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비공개하라고 요구한 것도 없다. 한 톨도 언론에 흘려선 안된다고 해 시비 걸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필모 의원은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일개 정부위원이 회의 공개 여부를 전제조건으로 달아서 회의 참석 여부를 말하는 건 오만 방자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현안질의를 수용하지 않아 취소된 과방위 전체회의 시간에 이번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자연히 화살은 장 위원장으로 돌아갔다.

조 의원은 "장 위원장이 현안질의를 수용하겠으나 우주항공청 관련 입법을 7월에 처리하자고 한다"고 전하고 "우주항공청은 흥정거리가 아니다. 현안질의 요구 더이상 안할 생각이다. 다만 국회법에 월 2회 전체회의, 월 3회 법안소위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대로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장 위원장으로 위원장으로 모실 수 없다. 위원장 사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압박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