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협동조합은 2013년 뉴타운 해제 이후 쇠락해가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그런 간절함이 통한 걸까. 23명으로 시작한 조합원은 현재 133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지난해엔 매출 2억원을 넘겼다. 꾸준히 인근 노인정과 사회복지시설에 먹거리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청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일자리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같은 시기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양평군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도 마찬가지다. 주민 10여 명이 모여 농촌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은 게 시작이었다. 양평군에서 수확한 쌀을 가공해 에너지바, 쌀라테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10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고, 도심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채용하면서 귀농·귀촌을 장려하고 있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의 소멸 위기를 막으려는 주민들의 절실함과 간절함이 성공 요인이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저출생·고령화로 지역 소멸은 언젠가 찾아올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 소멸을 막고자 뭉쳐 활동하는 게 마을기업의 소명이라면, 그들의 구체적 현실을 기록하는 게 지역 언론 기자의 책무일 것이다. 비록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지라도 마을기업의 성공을 기원한다.
/김동한 경제부 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