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경기본부 '설명회'
최고한도 100만원 최대 48% 절감
용인시에서 의료기기 생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임모(58)씨는 최근 PL(생산물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매출액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연간 100만원이 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져서다.
하지만 판매한 제품에서 결함이 발생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제조사가 지게 돼 도산에 처할 수도 있어, 임씨는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물색하고 있다.
PL보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료 부담 때문에 가입에 난색을 표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보험료 지원에 나섰다.
29일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제조물책임법 개정으로 제조물 결함에 대한 입증 책임이 기존 피해자에서 제조사로 변경됐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됐다. PL보험은 이에 대한 배상 보험이다. 다만 임씨처럼 매출액에 따라 수백만원에 달하는 보험료는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다.
이에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2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중소기업 PL리스크 관리 설명회'를 개최했다. PL보험 제도 및 사고 사례를 설명하고, 중기중앙회 PL단체 보험 및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중기중앙회의 PL단체보험료는 손해보험사 대비 20~28% 저렴하다. 또 경기도가 지난 4월부터 5억원 규모로 도내 중소기업 PL단체보험료를 보험료의 20%, 최고한도 100만원까지 지원하면서 도내 중소기업은 최대 48%까지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임씨처럼 높은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들이 반값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김종하 중기중앙회 경기본부장은 "많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경영 부담을 줄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