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권 카르텔과 싸워달라"… 차관 내정 비서관들 당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서면 브리핑에서 발언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6.27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취임 1년여 만에 단행한 장·차관 인사 중 대통령실 비서관들과 만나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과 과감하게 맞서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난 1년여 간 근무하고 대통령실을 떠나는 내정자들을 격려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업무를 처리해 나가면서 약탈적인 이권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1, 2차관을 비롯해 해양, 환경, 과기부 차관으로 내정된 대통령실 비서관들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당한 보상으로 얻어지는 권리와 지위가 아닌, 끼리끼리 카르텔을 구축해 획득한 이권은 국민을 약탈하는 것이다. 이를 깨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이자 국민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런 카르텔을 제대로 보지 않고 외면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내 봐야 다 허무맹랑한 소리밖에 안된다"며 "부당하고 불법적인 카르텔을 깨고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당부는 권력을 사유화하는 이권 카르텔을 깨고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약속했던 2년전 오늘 6.29 정치 참여선언과 맞닿아 있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정의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