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입찰, KG모빌리티 외 응찰자 없어
사실상 KG모빌리티로의 인수 확정
한때 인수 추진하던 에디슨모터스, 입장 바뀌어


한때 KG모빌리티(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던 에디슨모터스가 반대로 KG모빌리티에 인수된다.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 공개 매각 본 입찰이 지난 28일 마감됐지만, KG모빌리티 외에는 다른 응찰자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는 조만간 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인가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계획안이 승인되면 KG모빌리티로의 인수가 확정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4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에디슨모터스의 조건부 투자 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를 먼저 선정한 후 별도의 공개 입찰을 진행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으면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가 KG그룹에 인수되기 전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을 당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결국 쌍용차를 인수하지 못했다. 이후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돼 KG모빌리티로 새 출발했지만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KG모빌리티는 전동화 전환을 통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인데, 전기버스에 주력해 온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는 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에디슨모터스 인수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