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 등을 방문해 아래로부터의 반란의 뜻을 담은 '유쾌한 반란' 정치 초심을 되새기면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2일 오전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 등을 방문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로 '힘에 맞설 권리(right against might)'를 꼽으면서 "간디가 소금 행진으로 알려진 평화 대행진을 하던 중인 1940년 4월에 쓴 글을 보면 'the battle of right against might'라는 말이 있다. 전 세계가 권력에 맞서는 정의로운 전투에 공감해주길 바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절제돼야 할 권력에 맞서는 정의, 올바름을 위해서는 우선 우리부터가 정의롭고 떳떳해야 한다. 저의 버전으로 얘기하면 올바르고 정의로운 아래로부터의 반란, 깨어있는 시민의 힘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하트마 간디 '힘에 맞설 권리' 강조
정치철학 '기득권깨기' 재차 역설
기득권·권력 맞서는 담대한 용기 의지
정치철학 '기득권깨기' 재차 역설
기득권·권력 맞서는 담대한 용기 의지
김 지사는 정치에 뛰어든 후 항상 아래로부터의 반란이라는 의미를 담은 '유쾌한 반란', 이를 통한 '기득권 깨기'를 강조해 왔다. 민선 8기 경기도정을 이끌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공직사회에 접목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김 지사의 메시지는 자신이 그동안 강조해온 정치 초심을 간디 정신에 빗대어 되새김과 동시에 권력, 기득권에 대응하는 정의로운 투쟁 위해 정의를 세우겠다는 비전, 스스로의 떳떳함,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지사는 이날 기득권에 저항하는 정의를 언급하며 "우리도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한다. 우리가 그러한 정의로움과 떳떳함을 가졌는지, 또 앞으로 전개될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여러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교체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자신의 정치 입문 이유를 '정치교체'로 꼽고 있는 김 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초심을 돌이켜보고 현 민주당의 상황을 진단하며 다시 한 번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한 셈이다.
인도 뉴델리/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