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효 구청장 2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최근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구민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세심한 사업 추진으로 구민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제공

# 구민 일상 속 행복 # 남동산단 개선 # 만수천 물길 복원


"남동구민의 하루하루가 더 행복해지도록 주민 체감형 사업에 앞장서겠습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내일이 힘든 이웃들과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모두 돌보는 '생활 정치'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밝혔다.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과 같은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공약하고 해결하듯이 구청장으로서 구민이 체감하는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구청장의 생활 정치 행보 덕분에 지난 1년간 남동구는 구민들로부터 "새로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장애물은 사라지고, 구도심 자투리 공간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들어섰다. 박 구청장은 취임 후 1년간 '구민 생활 속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삼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비롯해 안전·문화·녹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구민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최근 남동구가 '민선8기 1주년 주요 시책 주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장애물 없는 안심 통학로 조성과 복지 위기 가구 특별 전수조사, 소규모 공원 조성, 1학생 1예체능 교육 지원 등 구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정책은 박 구청장이 구민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또 행정안전부 적극 행정 종합평가 우수기관, 인천시 군·구 종합평가 대상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살림살이가 제한적인 만큼, 어떤 정책과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다"며 "지역의 굵직한 현안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이 골목길을 걸어 오르다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구민에게 와 닿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네 환경이 잘 가꿔져 있을수록 상대적으로 사건 사고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직접 동네를 다니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사업을 진행했으며, 휴식 공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자투리 공간만 보이면 벤치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애물 없는 안심 통학로·복지위기가구 특별 전수조사 등 호평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 구도심 지역 주민 위한 친수공간 변화
'뿌리산업 젊은 인재' 산단 근로환경 개선 정부·대기업 등 동참


최근 박 구청장이 관심을 쏟는 사업 중 하나는 만수천 물길 복원이다. 남동구는 만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남동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하천 기초조사와 주변 지역 정비방안 수립 등 과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재원 조달 계획과 물길 복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한편, 주민들이 건의한 내용도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수변 공간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며 "구도심 지역에도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론트나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처럼 주민들을 위한 친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임기 내에 만수천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복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나 사업 방향 수립 등 다양한 과제를 순서대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박종효 구청장 3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지난 6월 7일 구월1동에서 진행된 마을 가꾸기 사업에 동참해 직접 벽돌을 쌓고 담벼락을 청소했다. 박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구민들이 쾌적한 동네에서 일상 속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주거 취약지역 환경개선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동구는 구도심 곳곳에 방치된 자투리땅과 골목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꾸고, 지역 내 녹지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소규모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만수천 물길 복원 사업을 추진해 시일이 걸리더라도 구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남동구 제공

남동구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남동국가산업단지는 현재 장기간의 제조업 불황으로 침체한 상황이다. 박 구청장은 남동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동산단의 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우선 남동산단에 있는 강소기업들의 수출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남동산단 내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체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종합연구개발 시설인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뿌리산업에 젊은 인재가 유입되도록 남동산단 근로환경 개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근로환경을 바꾸는 것은 남동구만의 노력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정부와 대기업 등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동산단 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남동산단 기업들에도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을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남은 임기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구민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는 구청장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이 새로운 남동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일이 더 행복한 삶이 되도록 구민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