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패널을 단 삼성전자 TV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 기업의 협업이 실현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55·65·75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더해, 83형 OLED 4K T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엔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로 패널을 공급하지만, 해당 83형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에서만 생산해서다.
삼성, 83형 OLED 4K 모델 대상
LG디스플레이 '화이트 패널' 탑재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OLED 가치를 인정하고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경기도에 핵심 사업장을 둔 두 기업 간 협업이 양측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분기 성적이 크게 나아질지도 불분명하다.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저가 모델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프리미엄 시장인 OLED TV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