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도의회에서 경인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경기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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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가장 먼저 민생현장으로 달려간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한 번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남종섭(사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5일 경인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입법기관인 도의회 여당 대표로서 경제위기 등 대내외적인 현안들에 대해 도민들과 직접 만나고 정치 현장으로 주저 없이 찾아 나섰다고 자부했다.

남 대표는 "민주당은 위기 때마다 재래시장 상인들, 기름때가 잔뜩 묻은 공장 노동자, 우리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며 "특히 독도에 발을 디뎠을 때를 잊을 수 없다. 대일관계를 우려한 정부의 엄포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독도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목놓아 소리쳤다"고 강조했다.

11대 의회가 78대 78이라는 여야 동수를 직면한 상황에서 그는 여당 대표로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 추진을 위해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 주력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대립 대신 협치를 택하며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려 노력했다.

국힘 내홍때 대립 대신 협치 택해
김진경 필두 총선전략기획단 구성


남 대표는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등 김동연 지사의 핵심정책들이 이번 6월 회기에 통과되고, 여야정협의체 구성과 추경안, 본예산 처리 등 여러 성과도 있던 1년이었다"며 "특히 민주당 대표로서 독도를 방문해 영토수호 의지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친 것은 당의 단합과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쉬움도 큰 1년이었다.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댈 국민의힘이 내분으로 협의체가 순항하지 못하고, 특위 구성 등도 늦어 도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정치는 입장 차이를 소통과 협의로 좁혀 나가야 한다. 속히 국민의힘의 내분이 수습돼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지난달 28일 도의회 민주당 총선전략기획단 구성을 마쳤다. 단장인 4선의 김진경(시흥3) 의원을 필두로 총 8명의 의원이 내년 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설 계획인데, 남 대표는 선거운동과 의정활동이라는 두 목적을 모두 이루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남 대표는 "경기도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전국적인 열세인 상황에서 김동연 지사 당선과 여야 동수 구도를 만들어 내면서 민주당의 최후 방어선이 됐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당내 기구를 정상 가동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면서도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생정책들을 발굴하는 선거운동을 모두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