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를 2026년까지 약 27% 줄인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0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이 주최한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재예방 종합계획(2023~2026)'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종합계획 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만인율 0.51 → 0.29 계획 발표
50인 미만 사업장 예방역량 강화도


우리나라 사고 만인율은 사망자 수가 최초로 1천명 아래를 기록한 지난 2014년 이후 0.4~0.5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0.29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한 종합계획을 보면, 경기도는 사고 만인율(노동자 1만명 당 사고 사망자 수)을 기존 0.51에서 2026년까지 0.29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256명이었던 도내 산업재해 사망자 수의 경우 올해 240명, 2026년에는 188명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 도시 개발에 따른 다수의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이 많고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돼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령 개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도내에서만 200명 이상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며 사고 사망의 70%가량은 건설과 제조업에 집중된 상태다.

이에 경기도는 우선 50인 미만 사업장의 예방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전문 인력 확보, 시설 개선 등 안전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위험 요인 분석과 안전 교육에 나서 안전 우수기업 인증 등 각종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