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ㅡ전통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제로 2023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진행했다. 2023.7.14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경기도내 전통주 산업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도와 도의회는 지난 14일 오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곽미숙(국·고양6)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5명의 패널이 참석해 견해를 나눴다.

먼저 김재호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내 주류 산업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현황과 가치를 설명하며 지자체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박사는 "전통주는 예로부터 전승된 원리를 계승·발전시켜 정부가 진흥이 필요하다고 정한 술이며 민속주와 지역특산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전체 술 산업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높지 않지만, 국내 최대 전통주 행사인 우리술 품평회에서 경기도의 전통주들이 입상하고 주목받는 만큼 도내 산업 발전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통주 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하다. 라벨 디자인부터 홍보까지 어려움이 있는데, 이들을 위한 홍보 컨설팅이나 유통 대행사 연계 등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제품의 고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 양조장 창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기관 대부분이 서울에 집중된 상태다. 도내 권역별로 전통주 창업 교육기관을 운영해 산업 계승,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내 주류산업 관심 필요성 증가
다수가 영세… 홍보 컨설팅 효과


패널들은 전통주 상품 다양화를 위한 연구와 기술 지원이 필요하고, 젊은 세대가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기회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도 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전통주의 개발을 통해 과잉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전통주 판매를 활성화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 맛과 품질 측면에서 인정받은 제품들이 지속해서 탄생하고 있다"며 "최근 전통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연령층은 젊은 세대다. 생산과 소비 모두 젊은 층 관심이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양조 교육과 경험을 넓힐 컨설팅 등이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곽미숙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전통주에 대한 기술·연구 개발의 중요성뿐 아니라 소규모 전통주 업체의 판로 확대의 어려움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 전통주의 가치, 문화와 융합되는 마케팅 방법, 홍보 지원의 필요성 등이 거론됐다. 이를 바탕으로 도내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도와 도의회가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