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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교정의 기본은 안경 착용이다. 다만, 예전에는 안경 착용이 필수였다면 지금은 선택 가능한 시력 교정 도구가 늘었다. 특히 밤에 착용하고 자면 낮 동안 시력이 좋아진다는 '드림렌즈'. 정식 명칭은 '각막굴절교정렌즈'이다. 잠잘 때만 착용해도 시력 교정 효과가 있어 '드림렌즈'라는 별칭이 붙었다.

안경 대신 드림렌즈 착용을 선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늘고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은 드림렌즈를 포함해 시력교정술(라식, 라섹, 스마일), 렌즈삽입술까지 선택의 폭이 더 넓다.

한길안과병원 소아·사시·약시·신경안과센터 김철우 교육연구부원장은 "낮 동안 안경, 렌즈 등을 착용하지 않고 일정 시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매일 드림렌즈를 끼고 자야 한다"며 "잠자는 동안 착용한 렌즈가 각막의 중심 부분을 눌러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나 난시를 교정하고, 근시의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원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3주 이상 착용하지 않으면 본래 눈 상태로 돌아가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면중 각막 중심부분 눌러 형태 변화해 근시·난시 교정
잠버릇 심해도 착용 가능… 핸드폰 보다 잠드는것 지양
수영·격한 운동할때 편리… "내 눈에 맞는 렌즈 찾아야"

성인의 경우 수영, 보드 등 수경이나 고글을 착용하는 운동이나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시력교정술(라섹, 라식, 스마일)을 두려워하는 사람, 여러 원인에 의해 낮 동안 렌즈 착용이 어려운 사람 등에게도 좋다. 단, 밤에 렌즈를 끼고 누워서 핸드폰을 보다 자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잠버릇이 심해도 드림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김 부원장은 "반듯하게 누워서 자는 자세가 가장 좋고, 옆으로 눕는 자세까지도 괜찮다"며 "잠자리에 들 때는 똑바르게 누울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드림렌즈를 착용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각막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각막 형태가 뾰족하거나 평평한 경우, 근시·난시가 너무 많은 경우, 사용자(주로 어린이)가 렌즈 착용을 두려워해 힘들어하는 경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럴 때는 대체방안이 있다.

눈에 넣는 점안액 약물인 아트로핀은 농도에 따라 굴절 조절을 둔화시키거나 마비시켜 근시를 억제할 수 있다. 하루 8시간 정도 착용을 권장하는 렌즈인 근시 억제용 소프트렌즈는 끼고 있을 때 근시 억제 효과가 있다.

김 부원장은 "사람마다 눈의 형태, 각막 모양, 시력, 상태 등이 달라 검사를 통해 내 눈에 맞는 렌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면의 양과 질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평소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아침에 렌즈를 제거하면 바로 세척하고, 식염수는 개봉 후 일주일 내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