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 추가 사업비 늘어 일시중단
기재부 재평위서 재검토 심의 완료
경기도, 철도공단과 협력 '차질없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속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민선 8기 경기도민 청원 1호인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동인선)' 착공이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동인선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의'를 완료했다.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나 매몰 비용이 클 경우 효율적인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행정절차로, 기재부는 지난해 8월 4개 역 추가에 따른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재검토를 결정해 동인선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동인선 건설공사는 화성 동탄에서 수원, 용인, 의왕을 거쳐 안양 인덕원을 잇는 37.1㎞ 길이의 복선철도 노선이다.

앞서 민선 8기 경기도는 경기도민 청원 활성화를 위해 30일 동안 5만명 이상이었던 청원 성립요건을 '1만명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고 이후 동인선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이라는 내용이 1호 청원으로 탄생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월14일 올라온 뒤, 19일 만인 2월2일 성립요건을 달성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2월28일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동인선 1공구 건설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조속 착공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그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조금이라도 빨리 마무리돼 착공하지 못한 남은 구간도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인 기재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기초지자체와 협력하여 공동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는 3월 기재부와 국토부에 사업의 시급성과 도민의 열망을 담아 건의문을 전달하고 국가철도공간을 방문하는 등 조속한 심의 완료를 촉구했다. 더불어 경기도와 수원, 화성, 안양, 의왕, 용인 등 5개 시가 함께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연내 착공을 위한 기관별 사전 준비사항을 확인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의가 완료된 만큼 올해 연말까지 동인선 전 구간이 착공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시·군 실무협의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국가철도공단과 협력관계를 맺고 공사 발주를 위한 입찰공고, 적격심사, 계약 완료 등의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