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90여명을 비롯해 보좌진, 당원 등 총 400여명이 24일 이른 오전부터 충북 청주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수해복구 지원과 함께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선 한편,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 대응체계 전면 재정비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봉에 섰다. 이들은 이날 청주 오송읍 수해 비닐하우스 현장에서 우비와 장화를 착용하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폭우로 물이 들어찼던 비닐하우스는 썩은 오이와 호박, 죽은 나무 덩굴로 처참한 모습이었다.
10명씩 조 나눠 하우스 뻘밭 정리
윤재옥 "지하차도 아픔 생각해야"
현장에는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들은 10명씩 조를 나눠 하우스에 들어가 뻘밭 위에서 나무 덩굴을 치우고 폐비닐을 걷어내며 분주히 움직였다.
윤 원내대표는 "오송읍은 지하차도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지역"이라며 "그 상황을 잘 알고, 오늘 주어진 시간동안 그분들의 아픔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봉사해줬으면 한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위험한 장소에는 절대 가지 말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쉬게 해달라. 현장 상황을 잘 보고 판단해달라"며 '안전 제일'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현 등 오늘 익산시 찾아 작업
대통령실 성금 모금… 尹 "재정비를"
김기현 대표와 당 사무처 직원들은 25일에도 전북 익산시 용안면 피해지역을 방문, 복구작업에 나선다.
대통령실은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전 직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3천만원이 모금됐고, 금주 중으로 최종 모금액을 확인해 국민 성금 모금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관계 부처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재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