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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모습. /경인일보DB
 

신임 대표 선출로 내홍이 봉합(7월24일자 3면 보도=[인터뷰]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원)되나 싶었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또 다시 소송전에 휘말렸다. 대표단 구성이 바뀌면서 이뤄진 상임위원회 사보임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인데, 김정호 신임 대표는 '개인의 일탈'이라며 갈등 연장에 선을 그었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전 국민의힘 대표의원인 곽미숙(고양6) 체제에서 법제수석을 지낸 김민호(양주2) 의원과 기획수석의 김성수(하남2), 쇄신위원장이었던 김철현(안양2) 의원이 경기도의회를 상대로 지난 21일 행정소송 등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김정호(광명1) 대표단 등이 국민의힘 소속 의회운영위원회 의원 6명과 15명의 상임위원회 위원을 사보임한 것에 대해 의원들 간의 합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강제로 이뤄졌다며 의회에서 결정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이다.  


김민호 의원 등 사보임 문제제기
"합의 없이 강제" 효력정지 소송
김정호 대표 "개인의 일탈" 일축


앞서 지난 18일 도의회는 7월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사보임 내용이 담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을 의결한 바 있다.

특히 부위원장을 맡은 의원도 사보임 명단에 올랐는데, 부위원장은 상임위 내에서 표결 절차 등의 절차를 거쳐 정했기 때문에 임기 2년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운영위 소속 의원들도 당시 사임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대표가 취임한 지 2주 만에 벌어진 소송으로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곽 의원의 대표직 직무정지에 대한 본안소송도 마치지 않은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신임 대표가 내홍을 수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사임된 의원들 대부분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기습적으로 상임위가 뒤바뀐 것이라 절차상에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정호 대표는 "양당의 교섭단체 대표와 의장과 협의해서 절차대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이상이 없다. 개인의 일탈에 의한 문제를 (국민의힘) 전체로 묶는 것은 옳지 않아 또 다른 내홍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