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연내 예상되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공모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인천은 강화군과 옹진군이 공모 참여 대상인데,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공모에서 좋은 성과를 얻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시는 26일 강화군과 옹진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인천연구원과 함께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공모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가졌다.

'지방시대위 정하는 지역' 확대
연내 정부 지정 공모 참여 준비


기회발전특구는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재산세·소득세·법인세·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이 제공되고 기업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최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기회발전특구법) 시행으로 지정 대상과 방식, 개략적인 지원 내용 등이 정해졌다.

애초 비수도권 지자체만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이 가능했는데, 국회 법안 심사 과정에서 '수도권 내 인구감소지역이나 접경지역으로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정하는 지역'으로 신청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강화군과 옹진군도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강화군과 옹진군은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이다.
 

인천시는 이번 실무회의에서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논의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위해선 기회발전특구 개발 목적, 위치·범위, 지정 효과, 산업 육성 전략, 특구 지원계획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시는 조만간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논산 '국방산업' 충북 '바이오'…
비수도권 지자체 움직임 빨라져
인천시, 실무회의 향후계획 논의


충남 논산시는 국방산업 기회발전특구, 보령시는 탄소중립에너지 기회발전특구를 준비하고 있고, 충청북도는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회발전특구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전라남도 등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인 경기도 역시 기회발전특구 지정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경우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가평군 등이 신청 가능한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세부 지원 사항이 확정되면, 연내엔 공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은 '지방시대위원회가 정하는 지역'이라는 추가 조건이 있는 상황이지만, 기회발전특구가 강화군과 옹진군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