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면 코로나19 상황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일 4만명에 육박하는 등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경기도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3.7.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만에 35.8% 늘어나며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한 뒤 방역조치 상당수가 해제되고 있는 가운데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월 3주차 주간 신규 확진자는 25만3천825명으로 전주인 7월 2주차(18만6천937명)와 비교해 35.8% 증가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3만6천261명으로 약 두달 전인 5월 다섯번째주(일 평균 확진자 1만7천80명)와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7월 셋째주 1.19로, 4주째 확산 기준인 1을 넘겼다.

이달 3주차 25만3825명 신규감염
60세 이상 중심 확산… 25% 차지


모든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가 뚜렷했다. 6월 넷째주의 60세 이상 확진자는 3만2천739명이었는데 7월 셋째주에는 6만7천845명으로 증가했고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4주 연속 25% 이상을 차지했다.

7월 셋째주의 주간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142명이며 사망자는 7명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모두 1주일 전과 비교해 각각 20명, 1명 늘었다.

경기도 5만8867명, 4주 연속 증가
방역당국 주간위험도 '낮음' 유지


경기도에서도 이러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동안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8천867명으로, 4주 연속 증가했다. 3주 전인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만 해도 2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2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이 과거 유행기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주간 위험도는 '낮음'을 유지했다. 최근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10%, 0.03%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은 "신규 우려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위험 요인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방역·의료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감염병의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내용의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4급 감염병은 '표본 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독감, 수족구병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19가 4급으로 하향 조정되면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양성자 중심의 표본 감시로 전환된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