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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는 언팩에 참여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2023.7.26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26일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는 여느 때보다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와 코엑스로 향하는 거리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람들은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코엑스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엔 행사를 안내하는 스태프들이 배치돼 있었다. 지하 통로에는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등의 문구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반겼다.

코엑스에 많은 관심이 쏠린 이유는 삼성전자가 국내 첫 '갤럭시 언팩'을 이곳에서 개최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 등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언팩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언팩을 개최해왔다. 국내에서 언팩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26일 밤 8시 국내에서 첫 언팩 개최
언팩 열리는 코엑스, 시작 전부터 열기 뜨거워
BTS 슈가 등장할 때 함성·플래시 곳곳에 터져
단순한 신제품 공개행사 넘어 축제 같은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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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 슈가가 언팩 행사장으로 향하자 환호와 함께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2023.7.26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행사장 입구의 대기 공간은 언론인, 인플루언서, 삼성전자 관계자 등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길게 선 줄이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수많은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관광객, 외신 기자들이 모이는 등 언팩이 단순한 신제품 공개 행사를 넘어 유명 인사들이 찾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도 함께 했는데 방탄소년단(BTS) 슈가, 아이브 장원영, 트와이스 정연 등이 참석했다.

특히 슈가가 행사장으로 입장할 때는 수많은 팬들의 함성 속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졌다. 언팩을 찾은 외신 기자들도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슈가를 보기 위해 언팩이 열리는 코엑스를 방문했다는 김은선(32) 씨는 "퇴근을 하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 비록 행사장 안에는 들어갈 순 없지만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열기가 느껴진다.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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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삼성역을 나와 코엑스로 향하는 길 곳곳에 스태프들이 언팩을 홍보하면서 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3.7.26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한편 이날 언팩에서는 전 세계의 관심이 주목된 새 폴더플폰 갤럭시Z플립5·폴드5와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갤럭시탭S9 시리즈가 공개됐다. 특히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된 힌지 부분의 들뜸 현상과 주름이 대폭 개선돼, 폴더블폰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