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전통제조산업인 식품산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며 경기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식품산업 전반에 수출 훈풍이 부는 가운데 과자류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류의 영향이 강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과자가 인기를 끌고 국내 편의점도 쏙쏙 생겨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수출환경이 나아지자 그간 국내시장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꾸준한 품질관리·독창적 상품개발
코로나 위기속 나홀로 성장 가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각종 자금
경쟁력 확보 지원에 큰 도움 줘
'미니약과'로 유명한 (주)동화씨앤에프(대표·장동문)도 최근 들어 수출 역량을 키우는 식품기업 중 한 곳이다. 이 기업은 올해 30년째 약과를 비롯해 스낵류와 사탕류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우리 전통 과자인 약과(사진)를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만들어 처음 시중에 선보인 곳이 바로 이 기업이다. 또 떡볶이 맛이 나는 스낵을 처음으로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은 떡볶이 스낵이 약과와 함께 이 회사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통제조산업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던 시기에도 이 회사의 매출액은 오히려 반등해 올해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하며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꾸준한 품질관리와 독창적인 상품개발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식품안전시스템 인증인 'FSSC 22000'을 비롯해 2건의 상표등록을 보유하고 있고 위기 때마다 참신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돌파구를 찾았다.
현재 이 회사의 매출 비중은 국내 70%, 수출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출을 지금보다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40년의 경력을 가진 장동문 대표는 일찌감치 해외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에 대비해왔다.
현재 아들인 장수성 이사가 수출사업을 총괄하며 해외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해외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세계 스낵류 시장은 2016년 2천억 달러에서 오는 2024년에는 3천2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통제조산업 중소기업 수출진흥책을 추진 중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19년부터 이 기업에 '수출기업 글로벌화' 자금과 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며 수출 경쟁력 확보를 돕고 있다. 이처럼 자금 안정에 힘입어 이 회사는 코로나 확산이 완화된 올해부터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철웅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식품제조기업으로서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수출 확대로 새 활로를 모색한 경기 북부지역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며 "중진공은 경기 북부의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대내외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