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3001001205900060543.jpg
매탄초교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후 모습./수원남부경찰서 제공

수원남부경찰서(서장·김종보)는 관내 삼성전자 출·퇴근 차량과 시내버스 통행이 잦은 매탄초교사거리의 신호체계와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선사업은 지역주민들의 교통 안전 확보 요청으로 진행됐다. 매탄초교사거리 인근 주민들은 앞서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구간인 탓에 보행신호 시간을 늘려 가며 대각선 횡단보도를 운영하는 것은 교통 체계상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수원남부경찰서는 해당 사거리의 대각선 길이를 조사해 횡단보도 설치 전 동시 보행신호(임시신호)를 적용한 체계로 지난달 3주 가량 임시 운영했다. 이후 영통구청장과 지역주민과 함께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방향별 교통량을 산출해 최적화된 차량 신호체계를 적용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업으로 보행자가 보행로를 한 번에 건너면서 동시에 교차로 모든 방향의 차량이 일시 정지하게 되면서, 우회전 사고 등 횡단보도 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또 보행신호 잔여 시간을 표시하는 보조장치도 함께 설치해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바닥형 보행 신호등과 같은 첨단교통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게자는 "앞으로도 교통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신호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